차일드 오브 라이트는 동화적인 분위기의 게임이다. 스토리 역시 동화같은 느낌으로 빛의 아이가 자라면서 공주가 되는 이야기이다. 사실 이 게임을 스토리를 보기 위해서 하는 게임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스토리 만으로 보자면 굉장히 전형적인 권선징악적인 동화이다.

water-color style of illustration

유화풍 일러스트. 게임의 분위기를 딱 잡아준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그래픽이다. 수채화로 그린듯한 느낌을 받는 일러스트, 그리고 3D 일때마저 수채화의 느낌을 받도록 잘 구현하였다. (3D 일때의 공주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굉장히 조잡해보이긴 게임을 할 때는 얼굴만 자세히 보지 않기 때문에 수채화라고 생각할 것이다) 또한 공주의 머리카락이 공기의 흐름에 따라 흩날리기 때문에 몽환적인 느낌도 들게 한다(ex. Journey의 목도리) (많은 사람들이 그래픽을 보고 인디게임인줄 알지만 Ubisoft 게임이다)

screenshot of the world.

캐릭터를 움직일때 나오는 화면. 적이랑 부딛치면 그때 턴제 게임으로 바뀐다.

이것만 보면 게임 매니아들을 끌어당길만한 요소가 없어보이지만 전투시스템과 게임 디자인들이 굉장히 잘 구성되어있다. 전투시스템은 “실시간 턴제”로 난이도를 어렵게 한다면 한턴 한턴을 아끼면서 공격을 해야한다. 또한 적은 3마리이지만 아군은 2명만 사용하기 때문에 적의 공격 타이밍, 내 스킬을 사용하는데 드는 시간 등 생각할 요소들이 많다. 게임 디자인의 경우 각 월드마다 안해도 되는 퀘스트가 있는데, 그 퀘스트들을 하려면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고, 각 캐릭터마다 뚜렷한 특징이 있어, 각 월드마다 많이 사용하게 되는 캐릭터가 존재한다.

Actual turn-based gameplay

실시간 턴제. 턴을 진행하지 않을 때도 해야될일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계속 조작을 하고 있어야 한다.

물론 게임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특히, 스킬 포인트를 사용할 때, 아쉬운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다. 물론 RPG 특성 상 스킬 포인트 초기화가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게임에서는 처음 시작했던 동료들만 가지고 깨는 것은 불가능하고, 모든 동료들을 다 사용해야 깰 수 있기 때문에, 스킬 포인트 초기화를 제한적으로라도 주는게 좋았을 꺼라고 생각한다. (맨 처음에 만약 내가 공주를 전사형으로 키웠다면, 나중에 큰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플레이 타임은 어려움으로 했을 때, 15시간이였다. 만약 턴제 게임을 좋아한다면 이 게임에 푹 빠져들 것이다. 그래픽 마저 훌룡하기 때문에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하는 게임이다.

총평 : 굉장히 잘 만든 게임으로 할인을 하지 않은 가격으로도 사서 해볼 가치가 있는 게임. 원래 나에게 턴제게임의 최고는 Final Fantasy Tactics Advance 였는데 이젠 턴제 게임이라고 하면 이 게임을 먼저 생각할 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