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 독스는 발매되기전부터 엄청 화제가 됬던 게임이다. 초기에 보여준 영상은 플레이어가 직접 신호등, 다리, 문, 시민들의 핸드폰 등등을 해킹할수 있고, 이를 통해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다. (그래픽도 ㅎㄷㄷ함)

본 게임도 마찬가지로 위에 제시한 물건들을 해킹할 수 있고, 신호등을 해킹하면 그 교차로가 마비가 되는 등, 해킹을 하면 그에 따른 일들이 발생하였다. 시민들 마다 다른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고, 시민과 차들의 AI들이 잘 구현되어 있기에 오픈월드에 “해킹”이라는 소제를 매우 잘 넣었고, 해킹 시스템이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시리즈로 만들기에 충분하였다.

하지만, 해킹 시스템을 이용해서 풀어야 하는 미션들의 디자인이 구리다. 해킹 시스템을 그렇게 잘 만들어 놓았으면, 이 시스템들을 이용해서 잠입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어떻게 해야지 안들키고 특정 방에 들어갈 수 있는지 감이 안온다. 어찌어찌 하면 운 좋게 안들킬수 있지만, 안들키기 위해서 수고할 바에, GTA처럼 그냥 들어가서 적이 보이면 죽이는, 무쌍 플레이를 하면서 들어가는 게 훨씬 편하다. 무쌍이 어렵게 해놓은 것도 아니고, 패널티가 크지도 않기 때문에 머리를 쓰지 않게된다. (물론, 잠입 액션을 좋아하는 나는 최대한 들키지 않으려 했다.) 게다가 게임을 하다보면 깔끔하지 않고, 막 차로 비빈다든지, 경찰들이 오면 그들을 피하기 위해서 “벽에 받고 뒤로 빼고 움직이고”를 반복하는 것처럼 지저분한 플레이를 해야될 때가 많아서 싫었다.

스토리 역시, 구리다. 스토리를 많이 보지 않지만, 최소한 이 미션이 왜 있고, 무엇을 하려고 이 미션을 하는지가 흐름처럼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이러한 미션을 만들기 위해서 스토리를 짜맞춘 느낌이 많고, 엔딩에서 클라이맥스로 가는 느낌보다는 게임이 끝나겠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정도로 몰입할 수 없는 스토리였다.

만약 후속작이 나오면 할 생각은 있지만, 나온 후 1년 쯤 지나서 50% 할인을 할 쯤에 살 것 같다.

총평: 해킹 시스템은 좋았지만, 레벨 디자인과 스토리가 망쳐서 평타를 치는 게임. 할인하면 사서 해볼 만은 하다. (단 스토리는 기대하지 마라.)